Neuroscience Study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본문

Learning How to Learn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siliconvalleystudent 2023. 3. 4. 22:00
무엇을 하려고 하든,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든,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학습 능력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간단하지만 엄격한 전략을 따른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으며, 한번 해본다면 그 결과에 놀랄 것이다.

중요한 것을 배울 때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장애물에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장애물은 실패가 아니라 노력의 표시다. 장애물을 만나면 노력해야 하고 노력은 전문성을 기른다. 노력이 드는 학습은 뇌를 바꾸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심성 모형을 세우고, 능력을 향상시킨다. 지적 능력은 많은 부분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어려움에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

다음 내용은 학습 전략의 핵심 원리다. 여기에서 규칙을 만들어 습관을 들이고 시간을 체계적으로 사용하라.

새로 배운 것을 인출하는 연습


‘인출 연습’은 자체 시험을 말한다. 인출 연습을 학습 전략으로 사용하려면 교재나 필기한 것을 읽을 때 주기적으로 멈추고 내용을 보지 않고서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보라.

핵심 내용이 무엇인가?
생소한 용어나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내가 이미 아는 내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대개 교재에는 단원 마지막에 탐구 문제가 나오는데, 이것들은 자체 시험을 보는 데 좋은 재료가 된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고 답을 적어보는 것 역시 좋은 공부 방법이다. 학기 중 내내 매주 조금씩 시간을 내서 그때까지 배운 내용에 대해 자체적으로 시험을 보라. 자체 시험을 볼 때는 답을 찾아보고 자기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취약한 영역을 확인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라. 새로 배운 지식을 기억에서 끄집어내기 힘들수록 그 효과는 커진다. 답을 확인하고 실수를 바로잡는 한, 실수를 한다고 해서 퇴보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교재와 필기, 슬라이드 자료에 밑줄을 긋고 강조 표시를 하는 데 집중한다. 이것들을 반복해서 읽고 그 내용과 용어에 유창해지는 데 몰두한다. 그렇게 해야 배우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재를 한두 번 복습한 다음 자체 시험을 보는 것이 반복해서 읽는 방식보다 훨씬 강력한 학습 방식이다. 왜 그럴까?

반복 읽기 방식으로 교재에 익숙해지면 내용을 안다고 착각하게 된다. 교재에 유창해지는 것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익혔는지 잘못 판단할 수 있고, 나중에 그 내용이 기억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된다.

이와는 달리, 주요 내용과 용어의 의미를 묻는 자체 시험은 지엽적인 내용이나 교수의 표현보다 중심이 되는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준다. 자체 시험은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는지 측정하는 믿을 만한 척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망각을 막아준다. 사람이라면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새로 배운 지식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면 그 지식이 기억에 확실히 자리 잡게 되며 그것을 나중에 떠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체 시험을 통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습하면 그 지식과 기술을 더욱 확실하게 배울 수 있고 그것을 사전 지식과 연결하는 능력도 강화된다. 한 강좌를 듣는 동안 습관처럼 주기적으로 복습을 하면 벼락치기나 밤샘 공부를 하는 일이 없어진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 조금만 공부하면 된다.

반복 읽기에 비해 자체 시험은 어색하고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새로 배운 지식을 떠올리기 어렵다면 더욱 그렇다. 이 방식은 강조 표시가 되어 있는 교재와 필기를 반복해서 읽을 때만큼 생산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 배운 지식을 떠올리기 위해 애쓸 때마다 그 기억은 강화된다. 기억하려 애썼지만 기억나지 않았던 내용도 그 후에 다시 공부하면 더 확실히 배우게 된다. 지식이나 기술을 인출하려는 노력은 그 기억을 더욱 오래 가게 하며 나중에 그것을 떠올리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시간 간격을 둔 인출 연습


새로운 것을 배우면 한 번 이상 연습하되, 그 사이에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하는 것이다.

인출 연습(자체 시험) 일정을 짤 때 간격을 얼마나 두어야 할까? 그것은 내용에 따라 다르다.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면 불과 몇 분 지났을 때 다시 떠올려봐야 한다. 이런 정보는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교재의 내용을 처음 공부한 후에는 하루 정도 지난 다음 다시 공부해야 한다. 그 후에는 며칠이나 일주일 정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한 달에 한 번 자체 시험을 보라. 한 학기 수업을 듣는 동안, 새로운 내용에 대해 자체 시험을 보는 동시에 지난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고 그것이 이후에 배운 지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생각해보라.

플래시 카드를 사용한다면 두세 번 이상 정확히 맞힐 때까지 그 카드를 빼지 말아야 한다.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계속 카드 무더기에 섞어서 사용하라. 완전히 소화한 후에만 한쪽으로 치워두되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다시 들춰볼 수 있는 곳에 두라. 무엇이든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기억 속에서 불러내야 한다.

간격을 두고 연습하는 또 다른 방법은 두 가지 이상의 주제를 교차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여러 주제 사이를 번갈아 오가려면 각각의 주제를 다시 다룰 때마다 끊임없이 기억을 새롭게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완벽히 숙달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한 가지를 쭉 반복해서 연습하는 데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지금껏 기술을 익히거나 새로운 지식을 학습할 때는 집중적인 ‘연습, 연습, 또 연습’이 필수라고 생각하도록 지도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관은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믿을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계속 연습하면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것이 이 전략을 고수하게 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둘째, 우리는 한 가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얻은 지식이 단기 기억에 머물러 있다가 금방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 지식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연습이 생산적이라는 인상만 남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집중 연습에 대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시험이 임박할 때까지 복습하지 않다가 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그 내용을 기억에 새기려고 애쓰면서 자료에 파묻혀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순전히 반복만으로 무언가를 기억에 새겨넣을 수 있다는 믿음은 흔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많은 연습은 효과가 있지만 그 사이에 시간 간격이 있을 때만 그렇다.

자체 시험을 보면서 복습하는 것을 주요 학습 전략으로 삼고 복습과 복습 사이에 조금씩 잊어버릴 수 있도록 시간 간격을 두면 이미 배운 것을 되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전에 배운 지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을 들이면 요점이 뭔지 더 분명해지고 기억하기 쉬워지며, 더 최근에 배운 내용 및 사전 지식과 더 확고하게 연결된다. 이것은 대단히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다(이 전략이 어떻게, 왜 효과적인지는 4장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간격을 둔 연습은 기억이 약간 흐릿해져서 떠올릴 때 더 힘이 들기 때문에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지 못하다는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배운 내용을 장기 기억에서 다시 꺼내 되살릴 때 어색한 느낌이 드는 만큼 그 지식에 더욱 통달할 뿐만 아니라 기억을 더욱 확고하게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문제 유형을 섞어서 공부하기


수학을 배운다면 각각 다른 공식을 적용해야 하는 문제들을 번갈아 풀어본다. 생물학 표본, 네덜란드 화가, 거시경제학의 원리를 공부한다면 사례들을 섞어서 공부한다.

교재들은 대개 단원별로 구성되어 있다. 한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예시 문제를 많이 풀게 한 다음 다른 종류로 넘어간다. 예를 들면 회전 타원체의 부피를 구하는 법과 연습 문제가 나오고 그 다음에 원뿔의 부피를 구하는 법과 연습 문제가 나오는 식이다. 단원별 연습은 교차 연습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다양한 문제 유형을 교차해서 풀도록 배치하라. 회전 타원체 문제, 원뿔 문제, 직육면체 문제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식이다. 그러면 문제마다 유형에 맞는 해법을 인출하는 자체 시험을 치르는 셈이 된다. 여러 주제를 섞어서 공부함으로써, 문제 유형을 인식하고 올바른 해법을 선택하는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라.

많은 학습자들은 한 번에 한 가지 문제를 다루거나 하나의 유형에 부합하는 여러 예시를 이어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른 유형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가지 유형을 ‘완전 정복’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문제 유형과 예시들을 섞으면 각 유형을 구분하는 능력과 함께 한 유형에 해당하는 예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특징을 알아보는 판단력이 향상되어, 실제 상황이나 시험에서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한 가지 유형을 다른 유형 사이에 끼워넣는 식으로 연습하면 방해를 받는다거나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학습자들은 교차 연습으로 더욱 숙련도 높은 성과를 얻더라도 계속해서 단원별로 마스터하고 넘어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은 이제 이런 느낌이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연구들을 알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는 정교화


새로운 내용에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관 짓기, 자기만의 표현으로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그 지식이 수업 외의 영역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설명하기 등이 해당된다.

새로 배우는 내용에서 비유나 시각적 이미지를 발견하는 형태의 정교화는 특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에서 각운동량의 법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팔을 가슴으로 모음으로써 회전 속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열전달의 원리를 공부할 때는 뜨거운 코코아 컵을 든 손이 따뜻해진다는 사실을 떠올려 열의 전도를 이해할 수 있다. 열의 복사는 겨울날 작은 방에 해가 드는 장면을 그려보면 알 수 있다. 대류에 대해서는 삼촌과 함께 애틀랜타 뒷골목의 단골 가게들을 천천히 돌아다닐 때 더없이 반가운 에어컨 바람을 떠올리면 된다. 원자의 구조에 대해 배울 때 물리학 선생님은 태양처럼 원자핵이 있고 행성처럼 전자가 그 주변을 돌고 있다면서 태양계에 빗대어 설명했을 것이다. 새로운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더 많이 연결할수록 그 새로운 내용을 더 확실히 배울 수 있고 나중에 떠올릴 수 있는 단서들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문제를 풀어보고 표현하는 생성


정답이나 해법을 보기 전에 질문에 답하거나 문제를 풀려고 시도하면, 새로운 지식을 더욱 잘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간단한 예로, 문장에서 빠진 단어를 채워넣을 때(즉 글쓴이가 제공하지 않은 단어를 스스로 생성할 때) 완성된 문장을 읽을 때보다 글의 내용을 더 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다.

사람들은 경험적인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교재를 읽거나 강의를 들을 때보다 직접 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적인 학습은 생성의 한 형태다. 어떤 과제에 착수하고, 문제에 부딪히고, 창의력과 지식의 창고를 털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나 책, 인터넷에서 답을 찾기도 한다.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처음으로 헤치고 나아갈 때, 누군가가 앉혀놓고 가르쳐줄 때보다 문제의 해법을 훨씬 더 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다.

교재를 읽을 때 핵심 내용으로 예상되는 개념과 그것이 자신의 사전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미리 설명해보려고 시도하면서 생성을 연습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예상이 맞았는지 확인하면서 교재를 읽는다. 이렇게 처음에 노력을 들인 결과, 예상과는 다르더라도 교재의 핵심 내용과 타당성을 더욱 철저히 파악할 수 있다.

과학이나 수학 수업에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에 따른 다양한 해법을 공부하고 있다면 수업 시작 전에 문제를 풀려고 노력해보라.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물리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전에 문제를 다루어보게 한다. 해법을 가르치는 것은 교수가 할 일이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교수들은 학생들이 배울 내용과 미리 씨름해보고 수업에 들어왔을 때 더 잘 배울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배운 것을 검토하고 스스로 질문해보는 반추


반추는 최근 수업 시간이나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몇 분 동안 돌이켜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행위를 말한다.

- 어떤 부분이 잘되었는가?
- 더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 그 일로 어떤 지식과 경험이 떠올랐는가?
- 더 능숙해지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다음에는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가?

반추는 배운 것에 여러 겹의 지식을 더하고 기술을 강화하는 정교화와 인출 연습의 조합이다.

생물학 교수인 메리 팻 웬더로스는 매주 부담이 적은 ‘학습 정리’라는 과제를 내 준다. 학생들은 이 학습 정리를 하면서 전 주에 배운 것을 돌이켜보고 수업 내용이 수업 외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묘사해야 한다. 이것은 학생들이 시도해보기에 좋은 본보기이며 강의 슬라이드를 베끼거나 필기를 그대로 옮겨 쓰면서 몇 시간씩 보내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학습 전략이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보는 측정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판단을 조정하는 것이다.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시험 시간에 자신의 진짜 실력에 절망하는 많은 학생들처럼 되지 않기 위해 측정이 필요하다.

누구나 수많은 인지적 착각을 경험한다. 교재를 유창하게 다루게 되었다고 해서 근본적 내용에 통달했다고 착각하는 것이 한 예다. 측정은 객관적 수단을 사용하여 착각에서 벗어나고 판단이 현실을 잘 반영하도록 조정하는 행위다.

항공기 조종사들은 계기판을 이용하여 수평비행 상태와 같은 중요한 요소를 자신의 지각 체계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지 가늠한다. 학생들은 시험과 수행 평가를 통해 자기가 생각만큼 많이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자체 시험을 볼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는 자체 시험에서 스스로 낸 질문을 보고 '그래, 이건 알아.'라고 말하고 답을 써보는 수고를 생략한 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가 너무 많다. 이런 식으로 답을 작성해보지 않고 넘어간다면, 사실은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연습 시험이라도 시험으로 취급하고, 답을 확인하고,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기억을 붙잡아두는 정신적 도구, 기억술


배운 것을 인출하고 임의의 정보를 기억 속에 붙잡아두는 데 도움이 된다. 기억술은 정신적인 파일 정리함 같은 것이다.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제공해준다. 학생들이 미국의 5대호(Great Lakes)를 동쪽에서 서쪽까지, 지리학적 순서대로 외우는 데 이용하는 아주 간단한 기억술이 있다. 순서대로 온타리오(Ontario), 이리(Erie), 휴런(Huron), 미시건(Michigan), 슈피리어(Superior)이므로 “늙은 코끼리의 피부는 퀴퀴한 냄새가 난다(Old Elephant Have Musty Skin)”라고 기억한다. 마크 트웨인은 기억술을 사용하여 자녀들에게 영국 역대 왕과 여왕에 대해 가르쳤다. 자기 소유지로 들어오는 구불구불한 길가에 재임기간과 순서에 따라 말뚝을 박고 아이들과 함께 거닐면서 이미지와 이야기로 그 지식들을 정교화했다.

옥스퍼드의 벨러비스 고등학교에서 심리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기억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기억술을 사용해서 배운 것을 정리하고 A레벨 시험에 대비하여 지식을 상세히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억술은 그 자체가 학습의 도구는 아니지만 배운 것을 인출하기 쉽게 해주는 심리적 구조물을 만드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헨리뢰디거,마크맥대니얼,피터브라운. (2014).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김아영, 역). 서울: 와이즈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