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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science Study

앞서 제1장에서 우리는 두뇌과 언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언제 변화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즉, 안정성과 유연성 간의 딜레마를 배웠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두뇌의 전략 중 한 가지가 밝혀지는 데는 버몬트 대학의 마크 부턴이라는 과학자의 연구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년 간 오래된 습관이 다시 돌아오는 이유를 밝히려고 했던 부턴은 제1장에 등장한 앤서니 디킨슨의 실험과 매우 유사한 접근법을 이용해 쥐를 연구했다. 부턴이 연구한 현상은 자발적 회복, 재개, 복귀, 부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하나같이 일찍이 배웠던 습관이 사라진 줄 알았지만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다는 보편적인 현상을 반영한다. 이러한 '재출현 현상'은 특히나 우리가 변화시키고 싶은 대다수의 나쁜 습관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개념 중 과학적으로 틀린 것을 꼽자면 흔히들 말하는 도파민과 기쁨의 연관성이 단연 1등일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도파민과 기쁨 사이의 연관성은 충분히 타당하다. 동물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신의 도파민 시스템을 스스로 자극하는 것을 보면 그 행위가 즐거워서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가끔은 당연한 답이 오답이 되기도 한다. 두뇌의 신경화학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얻은 중대한 발견에 따르면 도파민은 약물 사용으로 나타나는 즐거운 감각에 '직접적으로' 관련하지 않는다. 대신 도파민의 역할은 동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신경 과학자인 켄트 베리지의 표현에 따르면 '행복'보다는 '욕망'에 말이다. 코네티컷 대학의 신경 과학자인 존 살..

도파민은 두뇌에 수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는 습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도파민은 두뇌 속 변화의 기본 메커니즘, 시냅스 가소성을 조절한다. 시냅스 가소성을 이해하기 위해 뉴런이 다른 뉴런과 소통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대뇌피질의 뉴런은 선조체의 중간돌기뉴런에 투사한다고 생각해보자. 대뇌피질 뉴런이 활동 전위를 발화하면, 선조체 뉴런과 시냅스를 형성하는 축삭돌기 말단의 소포에 저장되어 있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글루타메이트)이 분비된다. 이 분자들은 축삭돌기와 선조체의 타깃 뉴런 사이의 틈새로 분비된다. 이 틈새를 시냅스라고 한다. 분비 후 신경전달물질 분자들은 시냅스를 타고 흘러가는데, 이 중 일부는 반대편 시냅스의 뉴런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한다. 이때 신경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