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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scienc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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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우리는 약물 사용의 보상 측면에 집중했지만 약물 사용의 어두운 면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브라이언 링커는 오피오이드 중독의 '끔찍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많은 중독자들에게 하품, 콧물, 허리 통증, 하지 불안, 가려움 등은 본격적인 금단 현상의 전조일 때가 많다. 나의 경우 헤로인이 점점 빠져 나가고 있다느 숨길 수 없는 징후는 소변을 볼 때마다 전해지는 찌릿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명백한 징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짜증스러울뿐더러 끔찍한 패닉으로 이어진다. 헤로인이나 오피오이드 같은 것을 당장에라도 몸 안에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도 끔찍한 증상이 찾아와 이것만 피할 수 있다면 거의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 식은땀, 메스꺼움, 설사, 몸살이 우울증,..
중독과 관련해 신경과학 분야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아이디어는 영국의 신경과학자인 트레버 로빈스와 베리 에버릿이 제안한, 중독의 발달은 충동에서 강박으로의 전이라는 개념이다. 여기서는 초기 약물 사용은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 및 충동성과 관련이 높지만 중독에서 강박적인 약물 사용으로의 발달은 '목표 지향적 행동'에서 '습관적 행동'으로의 전이라고 본다. 앞에서 이미 봤듯이 '충동성'이란 개념은 연구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지만 로빈스와 에버릿은 이 용어를 우리가 제5장에서 다루었던 반응 억제와 기다림이라는 인지적 통제 측면에 국한한다. 충동성의 개념보다 반응 억제와 기다림에 초점을 맞춘 두 사람의 접근법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더불어 동물 모델도 발달시켰다. 두 사람은 쥐들의 '조급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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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삶에서 원하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못한 이유를 물으면 이들이 말하는 1등 원인은 '나는 의지력이 부족해요'이다. 이러한 의지력에 대한 믿음은 의료인들에게까지도 넓게 퍼져 있다. '의지력'이라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거부하거나(디저트를 하나 더 먹고 싶지만 참는 것),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운동을 하기 싫지만 헬스장에 가는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훌륭한 의지력'을 지닌 사람들은 흡연의 욕구를 무시하거나 케이크보다 당근을 선택하는 식으로 그 순간의 충동에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완벽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앞서 우리는 행동 억제 능력을 측정하는 정지신호 과제를 접한 바 있다. 만약 이런 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