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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science Study

도파민은 두뇌에 수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는 습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도파민은 두뇌 속 변화의 기본 메커니즘, 시냅스 가소성을 조절한다. 시냅스 가소성을 이해하기 위해 뉴런이 다른 뉴런과 소통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대뇌피질의 뉴런은 선조체의 중간돌기뉴런에 투사한다고 생각해보자. 대뇌피질 뉴런이 활동 전위를 발화하면, 선조체 뉴런과 시냅스를 형성하는 축삭돌기 말단의 소포에 저장되어 있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글루타메이트)이 분비된다. 이 분자들은 축삭돌기와 선조체의 타깃 뉴런 사이의 틈새로 분비된다. 이 틈새를 시냅스라고 한다. 분비 후 신경전달물질 분자들은 시냅스를 타고 흘러가는데, 이 중 일부는 반대편 시냅스의 뉴런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한다. 이때 신경전달..

도파민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베서니 브룩셔는 2013년 블로그 포스트에 이 사실을 멋진 글로 표현했다. 사람들이 '화학물질로 넘쳐난다'고 즐겨 표현하는 두뇌에서 항상 한 가지 화학물질이 유독 눈에 띈다. 바로 도파민이다. 우리의 가장 사악한 행동과 비밀스런 갈망 일체의 이면에 자리한 분자이다. 도파민은 사랑이다. 도파민은 욕망이다. 도파민은 동기다. 도파민은 관심이다. 도파민은 페미니즘이다. 도파민은 중독이다. 나의, 도파민은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다. 많은 대중매체에서 도파민에 대한 글을 아마도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체가 가장 좋아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도파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체에서 '기쁨의 화학물질'이자 사랑부터 중독까지 모든 일에 관여하는 물질로 자주 소개..

뇌 깊숙한 곳에는 기저핵이라고 알려진 핵들의 집합체(세포들이 모여 이룬 구조물)가 있다. 기저핵은 미상핵, 조가비핵, 측좌핵(이 세 부위를 합쳐 선조체라고 한다), 담창구(외담창구와 내담창구로 나뉜다), 시상하핵 이렇게 여러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도파민을 분비하는 뉴런이 있는 흑질과 복측 피개부 또한 기저핵의 일부로 간주한다. 뇌 중앙의 여러 부위에 퍼져 있는 이 영역들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방식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어 기능한다. 연결의 대부분은 대뇌피질의 뉴런이 기저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선조체 영역에 접촉하는 것으로 발생한다. 중요한 점은, 선조체의 각 부위는 대뇌피질의 서로 다른 부위에서 인풋을 받는다. 조가비핵은 운동과 감각 영역에서, 미상핵은 전전두피질과 시각에 관여하는 측두엽 ..
적극적인 기억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학습을 수동적인 활동으로 생각하며 임한다. 그들은 책이나 노트, 강의에서 정보를 접하고 이를 흡수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혹시 정보를 흡수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수동적인 관점은 학습을 운에 맡긴다. 정보가 기억에 남으면 집중과 기술의 결과라기보다 운과 반복의 결과라고 여긴다. 학습에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몰입과 개인적 인식에서 오는 더 큰 성과와 만족을 얻을 것이다. 수동적인 학습은 약하지만 능동적인 학습은 강하다. 적극적으로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요소를 알아보자. 시각화 시각 기억은 매우 강력하다. 심상은 이야기를 그려내므로 기억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수단이 된다. 사고는 심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금..
'MOM' Motivation(동기부여) : 우리는 기억하고자 동기 부여된 것들을 기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내일 통화하기로 한 거 잊지 마."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과 통화할 일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일 그가 "내일 잊지 않고 전화하면 5,000달러 줄게"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 일정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강한 동기가 있을 때는 뭔가를 기억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따라서 기억력 강화 훈련을 하고 싶다면 아주 강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개인적인 이유를 만들도록 하라. 기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다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 Observation(관찰) : 누군가의 이름을 듣고 ..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는 다양한 요인을 설명하는 데 이 책의 대부분을 할애할 예정인 만큼, 우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프레임워크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환경의 영향을 받고, 환경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의 선택지를 모두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욕구와 습관을 촉발하는 자극제를 선사한다. 제8장에서 보게 되겠지만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고자 할 때 몇 가지 요인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같은 장기적인 목표다. 둘째는 즉각적인 욕구다. 장기적 목표와 부합하느냐와 상관없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 마지막으로 습관이 있다. 경험을 통..

습관이란 행동부터 생각까지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것임에도 습관에 대한 연구 대다수는 비교적 '단순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더 나아가 우리의 관심사는 궁극적으로 습관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이지만, 내가 논하는 연구 대부분은 인간이 아니라 다른 종, 주로 쥐를 대상으로 행해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필요한 시간과 경험의 양을 고려했을 때 연구실에서 사람에게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가 분명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연구소에서 지내는 쥐는 매일 몇 시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과학적으로 관심을 갖는 주제가 약물 사용이나 과식처럼 '나쁜' 습관일 때가 많은데, 연구를 목적으로 인간에게 나쁜 습관을 심는 행위는 비윤리적이다. 물론 차이가 있다는 점 또한 항상 유념해야 하지만, 다행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