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roscience Study
인생을 바꿔줄 7가지 기적의 물질 본문
감정・기억・역량은 신경전달물질로 만들어진다
인간의 뇌에는 수백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고, 그것들은 서로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뇌의 신경계는 전기배선처럼 전부 이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접합 부분에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아주 짧은 틈이 있다. 시냅스 전막前膜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시냅스 후막에는 그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다. 즉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자극이 전달된다.
갑자기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어려운 용어가 튀어나와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정식 학술용어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뇌 내 물질’이라 부르겠다. 어떤 뇌 내 물질을 어떻게 분비하느냐에 따라 신경네트워크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말은 뇌 내 물질 각각의 역할을 알면, 독자 여러분의 감정과 의욕을 의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너무 많아도 문제, 너무 적어도 문제
뇌 내 물질은 ‘균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은 뇌의 중요한 기능을 관장한다. 도파민은 ‘쾌감’을 추구하고 노르아드레날린은 ‘불쾌감’을 피하며 세로토닌은 이 둘을 조정한다. 세로토닌은 도파민이 지나치게 분비되었다 싶으면 도파민을 억제한다. 또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도 조절한다. 세로토닌은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균형을 조정하는 지렛목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처럼 뇌 내 물질은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균형이 무너지면 뇌가 원활하게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파민 사이클이 지나치게 빨라져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 ‘의존증’이 된다. 알코올 의존증이나 각성제 의존증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도박 의존증과 쇼핑 의존증도 알려졌다. 도파민 사이클이 폭주하면 이렇게 병적인 상태가 된다. 또한 도파민이 과잉분비되면 환각이 나타난다. 조현병이 그런 상태다. 도파민은 의욕의 원천이지만 지나치게 분비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아 부족한 상태에서는 파킨슨병이 생긴다. 운동기능장애가 나타나고 손이 떨리거나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증상을 보인다. 이처럼 특정한 뇌 내 물질이 과잉분비되거나 부족해지면 병에 걸리게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뇌 내 물질은 균형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뇌 내 물질의 균형이 불안정한 상태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하고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 수면부족 등, 이렇게 잘못된 생활습관은 몸뿐 아니라 ‘뇌’를 갉아먹어 뇌 내 물질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심해지면 각종 정신질환을 일으킨다.
가바사와 시온. (2018).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오시연, 역). 서울: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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