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Neuroscience Book/Neuroscience (77)
Neuroscience Study

늦잠을 자는 사람은 어쩌다가 한 번 늦잠을 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생활습관을 갖고 있어서 필연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히면 늦잠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오늘 하루도 잘해보자!'는 의욕적인 마음이 든다. 몸에 활력이 솟고 기분이 쾌활해진다. 머리가 맑아져서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세로토닌의 합성과 분비는 해가 뜨면 활발해지고 오후에서 밤이 됨에 따라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렘수면'(안구가 움직이지 않는 수면상태로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중에는 전혀 분비되지 않는다. 즉 세로토닌은 수면과 각성을 통제하는 뇌 내 물질이다. 성공하고 싶으면 커튼을 열고 ..

최강의 업무방식은 바로 수면 업무시간에는 맹렬하게 일하고, 퇴근 후에는 피트니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며, 회식도 빠지지 않고, 여가시간 역시 열정적으로 즐기는 사람…. 여러분의 직장에도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행동파' 동료가 있을 것이다. 그는 왜 이렇게 항상 힘이 넘칠까? 아침부터 밤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피곤'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까? 기운이 넘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나는 '수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활기차게 움직이고, 밤에는 깊은 수면을 취해 낮 시간의 피로를 완전히 풀면, 결과적으로 매일 힘차게 활동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 10%인 우수한 학생의 수면시간을 7시간 이하로 줄였더니, 하위 9%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또 ..

분노, 너무나 익숙한 마음상태 아드레날린은 공포나 불안을 느낄 때 교감신경의 지령을 받아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투쟁'과 '도피'를 돕는 호르몬이다. 아드레날린이 혈액을 타고 방출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면서 근육에 혈액이 퍼진다. 또 혈당을 높이고 동공이 확장되며 뇌의 각성도와 주의집중력을 높여 신체와 뇌를 '임전상태'로 만든다. 여기까지 읽으면 앞장에서 나온 노르아드레날린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이름도 비슷하다. 둘 다 공포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 호르몬'이다. 그렇지만 두 호르몬이 완전히 같진 않다. 주로 뇌와 신경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것이 노르아드레날린이고, 뇌 이외의 신체장기,특히 심장과 근육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드레날린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투쟁-도피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유 질책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심리기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뇌과학자들은 이것을 '노르아드레날린 효과'라 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아미노산을 원료로 생성되는 '카테콜아민'의 일종으로, 부신수질에서 혈액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부신은 신장 위에 있는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부신수질은 부신의 일부이다. 또 노르아드레날린은 시냅스 틈 사이에 있는 '노르아드레날린 작동성 뉴런'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물질이기도 하다. 뇌간에 있는 신경핵 중 하나인 청반핵에서 시상하부, 대뇌변연계, 대뇌피질 등에 투사하여 주의집중, 각성, 판단, 워킹메모리, 진통 등의 뇌의 작용에 관여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아드레날린과 함께 ‘투쟁’과 ‘도피’에 대한 반응을 낳는 물질이다. 심박수를 직접 증가시키..

1단계 : 명확한 목표를 세운다 보통 도파민이 분비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설렌다. 그런 순간을 찾으면 도파민이 나오는 시점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복권 살 때를 생각해보자. 가슴이 두근거리는 시점이 2번 있다. ‘복권을 샀을 때’와 ‘복권이 당첨되었을 때’다. 복권을 사기 전에 ‘복권을 사야지.’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동물실험에서도 증명되었다. 램프가 깜빡거리면 설탕물이 나오는 장치가 있는 사육장에 실험용 쥐를 넣는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쥐는 램프가 깜빡이면 설탕물이 나온다는 것을 학습한다. 그러면 ‘램프가 깜빡거릴 때’와 ‘설탕물을 먹을 때’ 쥐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실험을 계속 반복하면 램프가 깜빡거리기만 해도 많은 양..

뇌과학적으로 생각하면 ‘행복은 뇌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은 누군가로부터 받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서 쟁취해 손에 넣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뇌에는 ‘도파민’이라는 행복을 만드는 물질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분비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참으로 무미건조한 이야기지만 ‘도파민 분비는 곧 행복’이라는 말이다. 덧붙이자면 ‘행복해지는 방법 =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도파민은 ‘행복물질’이라고도 불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파민은 목표를 달성할 때 분비된다.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려서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면, 그때 도파민이 분비되며 우리는 행복에 젖는다. 참고로 도파민은 목표나 계획을 세울 때부터 분비된다. 목표를 세울 때 마음이 들뜨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이..

감정・기억・역량은 신경전달물질로 만들어진다 인간의 뇌에는 수백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고, 그것들은 서로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뇌의 신경계는 전기배선처럼 전부 이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접합 부분에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아주 짧은 틈이 있다. 시냅스 전막前膜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시냅스 후막에는 그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다. 즉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자극이 전달된다. 갑자기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어려운 용어가 튀어나와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정식 학술용어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뇌 내 물질’이라 부르겠다. 어떤 뇌 내 물질을 어떻게 분비하느냐에 따라 신경네트워크는 다른 방식으로..

뇌는 화학 수프가 아니다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은 뇌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과학 용어로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하며, 이것들은 우리의 강점에 영향을 미친다. 이 세 신경전달물질이 모두 결여되면 우울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 여러 항우울제가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올려 효과를 낸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항우울제 유형인 SSRI는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인다.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농도를 끌어올리는 약도 있다.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은 우울하거나 우울하지 않게 해주는 것말고도 많은 일을 한다. 성격적 기질 형성에도 근본적인 역할을 하며, 집중력과 동기부여, 의사결정 decision making과 같은 인지 능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은 억제 효과를 가지고 ..

왜 운동하면 집중력이 좋아질까? 과거를 돌아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사바나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맞물려 있을 테니까 말이다. 선조들은 요즘 우리가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열심히 활동했다. 요즘에는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달리기는 건강에도 좋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선조들은 아마도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먹을 것을 사냥하고 위험을 피하려고 달렸다. 어느 경우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사자가 뒤쫓아 오거나 영양을 사냥할 때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는 예리한 집중력이야말로 생존에 필요한 자산이다. 뇌가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생존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도파민 수치가 낮아지거나 제대로 조절이 안 되면 소음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다시 도파민 시스템이 불충분하게 활성화된 상태로 남아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그다음에 취해야 할 단계는 저하된 집중력을 치료하고 인위적 수단을 동원해서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려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ADHD 치료제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커니즘이다. 이 치료제들은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리고 다시 집중력을 향상해준다. 많은 ADHD 환자가 약을 먹으면 의식이 더 예리하고 분명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는 아마도 내장된 것이든 외부에서 온 것이든 뇌 속의 웅얼거림을 조용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약을 먹는 사람이 모두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치료제 복용을 원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가끔 집중력 ..